우동균, "감이 좋아지는게 느껴진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3.03 10: 42

"아쉽다. 4할 타율을 쳤어야 하는건데".
경찰청 외야수 우동균(22)은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지난해 2군 북부리그 타율 3할1푼6리(272타수 86안타) 6홈런 52타점 65득점 16도루로 선전했지만 후반 들어 체력 저하 탓에 배트 스피드가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2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만난 우동균은 "타율을 확 끌어 올렸는데 체력이 바닥나며 한순간에 타율이 떨어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동균은 2008년 삼성 1차 지명을 받은 뒤 제2의 장효조로 기대를 모았지만 2년간 통산 타율 2할3푼4리 69안타 5홈런 40타점 43득점 7도루에 불과했다. 그러나 경찰청 야구단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기량 및 경기 감각이 향상됐다.
 
그는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다보니 감각이 생긴다. 경기 출장이 불규칙하면 기복이 심했는데 여기서는 좋을때도 안 좋을때도 나가니까 감각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던 그는 체중 증가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났다. 우동균의 아버지 우정배 씨는 "효과 좋다는 말에 이것저것 다 먹여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하소연할 정도.
 
그는 "2년 전까지 68kg였는데 지금은 74kg까지 증가했다. 그래도 키(175cm)보다 많이 나가야 하지 않겠냐. 무엇보다 체중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좋아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우동균은 올해부터 최형우(28, 삼성 외야수)와 같은 등번호(34번)로 바꿨다. "형우형처럼 훌륭한 타자가 되고 싶다"는 우동균은 "형우형에게 34번을 사용한다고 했더니 놀리더라"고 웃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삼성에 복귀하는 우동균은 "군대에 오면 뭔가 달라진다고 하는데 나 역시 느끼고 있다. 내년에 삼성에 복귀하면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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