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KBS 출연, 결국 무산되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3.03 07: 36

컴백과 함께 음원 및 앨범차트를 휩쓸고 있는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이 KBS 가요프로에는 출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KBS의 유일한 가요 프로인 2TV '뮤직뱅크'측은 최근 빅뱅 소속사인 YG의 출연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대형가수의 컴백 때 보통 2곡씩을 할애했던 것과 달리 빅뱅에게는 "한곡 부를거면 나오라"는 자세를 취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YG 홍보팀은 "아직 결정된 사실은 아무것도 없다. KBS '뮤직뱅크'쪽과 빅뱅의 출연 여부를 계속 잘 조율하고 있다"고 답했다.

'뮤직뱅크'는 자사 방송의 출연 횟수 등을 인기 순위에 포함시키는 독특한 방식을 취한다. 따라서 현재 각종 음원차트 1위를 2주째 석권하고 있는 빅뱅일지라도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할 경우, '뮤뱅' 순위에서 아예 탈락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KBS가 빅뱅 출연을 달갑지않게 생각하는 배경에는 경쟁사 SBS에서 먼저 1시간 짜리 특집으로 컴백 첫 방송을 내보낸 것도 상당부분 작용했다는 게 방송가의 분석이다.
지난달 24일 미니앨범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빅뱅은 25~27일 빅쇼 콘서트에 이어 27일 밤 SBS '더 빅뱅쇼'를 통해 컴백 후 처음으로 지상파 TV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 SBS의 가요프로 '인기가요'는 빅뱅에게 3곡 이상을 할애하는 등 인기에 걸맞는 대우을 제공했다.
YG 가수들은 지난해부터 KBS 출연이 뜸한 상태다. 특히 가요프로에서는 걸그룹 2NE1을 비롯해 빅뱅 멤버들의 솔로나 유닛 활동 모습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같은 상황을 놓고 빅뱅 팬들은 '너무하는 것 아니냐' '뮤직뱅크에서도 빅뱅을 보고 싶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중이다. 실제로 지난 해 각종 음원차트와 가요순위를 휩쓸었던 2NE1조차 연말 KBS의 가요 시상식에서는 얼굴을 내밀지 못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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