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가시나무새'가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꼴찌라는 굴욕을 당했다. 전작 '프레지던트'에 이은 연이은 수모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일 첫 방송된 '가시나무새'는 전국기준 5.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동시에 스타트한 MBC 새 수목드라마 '로열패밀리'는 7.0%를 기록, 근소한 차로 '가시나무새'를 앞섰다. 동시간대 1위는 SBS '싸인'(23.3%)이 차지했다.
'프레지던트' 후속으로 편성된 '가시나무새'는 기대 이하의 시청률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전작보다 하락한 5%대 시청률은 향후 힘든 행보를 예감케 한다. 박신양 김아중 주연의 '싸인'이 종영을 앞두고 막판 뒷심을 내는 중이라 경쟁작으로서의 부담도 큰 것으로 보인다.

'가시나무새'는 첫 회부터 출생의 비밀을 전면에 내세우며 구태의연한 듯하지만 흥미로운 전개를 펼쳤다. 한혜진 주상욱 김민정 서도영 등 성인 배우들의 분량이 본격화되기 앞서 아역 배우들이 초반 등장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첫 회부터 '막장 냄새'를 풍긴다는 시청자 의견들도 다수 눈에 띄었지만 진부할지라도 늘 흥미로운 출생의 비밀, 복수 등과 같은 코드는 시청률을 제조해내기 좋은 재료다. 그럼에도 불구 동시간대 최하위란 오명은 충격적이다.
이로써 KBS는 지난 해 국민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배출한 이후로는 '도망자' '프레지던트'에 이어 '가시나무새'까지 좀처럼 흥행을 맛보지 못하고 고전 중이다. KBS 수목극 저주로 불리는 이 현상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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