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로열패밀리', '마이더스'와 어떻게 달랐나?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3.03 08: 19

MBC '로열패밀리'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일 첫방송된 '로열패밀리'에서는 주인공 김인숙이 JK라는 거대한 재벌가에 시집온 이후 그림자처럼 살아가는 삶이 묘사됐다. JK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 결혼을 감행한 둘째 아들 조동호와 그의 아내 김인숙은 집안으로부터 철저히 배척당한다.

 
특히 이름 없이 K라고만 불리는 김인숙(염정아)은 집안의 여자들로부터 철저한 무시를 당하며 살고, 설상가상으로 남편마저 헬기 사고로 죽자 친권포기까지 강요당하며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한편, 고아원 출생인 한지훈(지성) 검사는 어렸을때 살인 용의자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하지만, 김인숙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이후 김인숙의 후원으로 검사까지 되고, 그녀를 천사라고 부르는데, 조동호의 죽음 이후 김인숙의 불행한 삶을 알게되고 복수를 다짐한다.
 
김인숙을 맡은 염정아를 비롯, 지성, JK 대표이자 김인숙을 철저히 무시하는 공순호 역의 김영애까지, 이들의 열연이 빛을 발하며 첫회부터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을 높였다.
 
염정아는 불행 속에 살아온 연약한 여인의 모습에 완벽 빙의된 모습으로 앞으로 독하게 변신할 김인숙을 기대케 했으며, 지성 역시 첫회부터 화살춤을 추는 귀여운 모습에서부터 유리컵을 부수는 분노연기까지 한 인물 속에 숨겨진 다양한 모습을 표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영애 역시 관록의 연기자답게 카리스마 넘치는 악녀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방송전부터 SBS '마이더스'와 비교돼 왔던 '로열패밀리'는 제작진의 말처럼 인물에 더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재벌가의 화려한 모습과 사건, 에피소드에 좀 더 집중한 '마이더스'와 달리 '로열패밀리'는 주인공 김인숙과 한지훈의 삶에 더 포커스를 맞춘 연출을 보여줬다.
 
재벌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두 작품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보일지, 어떻게 다른 연출력을 보여줄지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방송 외적인 흥미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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