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전라도 출신 배우로 설움있었다"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3.03 12: 04

배우 김수미가 “전라도 출신 배우로 설움을 당했었다”고 털어놨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영화 ‘위험한 상견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백윤식 김수미 박철민 송새벽 이시영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했다.
극 중  전라도 출신임을 숨기고 경상도 토박이 백윤식과 결혼한 이시영의 엄마 역을 맡은 김수미는 “예전에는 전라도와 경상도 간의 사이가 굉장했다. 지금은 덜하지만, 예전에는 고향 때문에 결혼을 못하거나 호적을 판 사람도 있었다. 나 역시 처음 내가 데뷔했을 때만 해도 전라북도 군산 출신으로 설움을 받아 사람들에게 털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위험한 상견례’의 연출을 맡은 김진영 감독은 “김수미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지역감정이라는 것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기 출신을 가슴 속에 안고 사는 것 같다. 저 역시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과거 어른들이 직장을 위해 본적도 옮기고 하는 모습을 봤다. 지금은 그런 것이 많이 없어졌지만, 여전히 지역색 때문에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심각하지 않게 코미디로 풀어내서 웃으면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 ‘위험한 상견례’는 사랑을 위해 변장은 물론, 페이스 오프도 마다하지 않을 일편단심 단종남 현준(송새벽)이 오(五)적들에게 둘러싸인 오매불망 다홍(이시영)과의 결혼에 골인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3월 31일 개봉한다.
bongj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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