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출신 배우 송새벽이 “사투리 고치려고 지금도 노력한다”고 털어놨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영화 ‘위험한 상견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백윤식 김수미 박철민 송새벽 이시영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했다.
영화 ‘위험한 상견례’는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감정으로 결혼 위기에 놓인 두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로 실제 전라도 출신인 배우 송새벽, 김수미, 박철민은 극중 전라도 출신으로 그 외 백윤식, 이시영, 김정란, 정성화 등은 경상도 토박이로 분했다.

전라도 출신으로 고생한 경험에 대해 송새벽은 “항상 (사투리를)고치려고 노력한다. 군 제대를 하고 서울 올라왔을 당시에도 군산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그런 부분이 저에게 자극이 됐다. 표준어를 하려고 했는데도 한 5분만 하면 ‘너 전라도지?’라고 다 알아보더라. 처음에는 그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철민은 “우연히 전라도 역을 맡은 배우들은 전라도 출신이고, 경상도 출신을 맡은 배우들은 다 그 출신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 긴장을 하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 우리들이 만들어 낸 것은 아니지만 민초들이 겪은 지역감정에 아픔을 직접적으로 다룬 영화다”고 소개했다.
‘위험한 상견례’의 연출을 맡은 김진영 감독은 “지역감정이라는 것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기 출신을 가슴 속에 안고 사는 것 같다. 전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과거 어른들이 직장을 위해 본적도 옮기고 하는 모습을 봤다. 지금은 그런 것이 많이 없어졌지만, 여전히 지역색 때문에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심각하지 않게 코미디로 풀어내서 웃으면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 ‘위험한 상견례’는 사랑을 위해 변장은 물론, 페이스 오프도 마다하지 않을 일편단심 단종남 현준(송새벽)이 오(五)적들에게 둘러싸인 오매불망 다홍(이시영)과의 결혼에 골인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3월 31일 개봉한다.
bongj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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