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한방칼럼] 다한증이란 기본적으로 땀의 분비가 정상적인 체온 조절의 범위를 넘어서 병적으로 많이 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등의 국소적인 부위에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말한다.
흔히 심리적으로 정신적 긴장, 흥분, 스트레스에 의하여 주로 손발, 겨드랑이, 등에서 땀이 나는 경우도 다한증이며, 육체적으로 더운 환경, 자극적 음식을 먹을 때 머리 혹은 전신에서 땀이 비오듯 하며 한참동안 지속되는 것도 다한증이다.
또한 갱년기의 여성(상열감을 동반하며 얼굴에 많이 나타난다)에게도 다한증은 나타나며 수험생의 경우 공부 중, 시험 볼 때 시험지가 젖을 정도로 땀이 많이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다한증으로 대인 관계시에 곤란해하거나 어려운 경우가 많다.

■ 이러한 다한증은 그 증상이 여러 가지이다. 따라서 그 원인에 따라 치료를 하여야 한다.
▶ 낮에 비오듯 전신으로 땀이 많이 난다 이는 자한증이며 전신 다한증이다. 덥지도 않은데 땀이 얼굴에 또는 온몸에 흐른다면 이는 기력이 약해져서 그러한 것이다. 기력이 약해져 모공을 잡아 주지 못하기에 땀을 계속 흘리는 자한증, 전신 다한증은 거한탕 처방으로 간단히 치료가 될수 있다.
▶ 잘 때 땀이 많이 난다. 이는 도한증이라고 한다. 도한증은 밤에 땀을 뻘뻘흘리다가 깨는 증상이 나타나곤한다. 도한증이라는 것도 땀을 도둑질 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치 악몽을 꾸고 나면 잠옷이 젖어 있는 것처럼 잘 때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인데 이럴 경우는 땀도 기분 나쁠 정도로 끈적끈적거리는 땀이 흐른다. 이 경우는 신장의 기운이 떨어진 사람에게 나타나는데 신경쇠약, 신장 근육의 혈액부족, 자위행위로 인한 생식기능 저하등이 그 주요한 원인이다.
▶ 손발에 땀이 많이 난다. 이는 수족 다한증이다. 손과 발에 땀이 많은 것은 흔히 사계절 내내 나타나는 증상으로 그 원인이 스트레스, 긴장등의 원인으로 심장에 열이 쌓여 나타나는 것이다. 주로 중고생 및 수험생에게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에는 펜을 잡을 때 땀이 많이 나서 미끄러지기도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증상은 심장의 열을 내려주어야 치료가 될수 있다. 특히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요소를 제거해주어야 학업 능률도 좋아질수 있는 것이다.
▶ 머리와 얼굴에 땀이 많이 난다. 이는 두한증이라 부른다. 머리와 얼굴에 땀이 많이 나는 것은 비위에 쌓인 습열이 위로 치솟아 땀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주로 스트레스를 술이나 기름진 음식으로 해결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난다. 여름에 보면 항상 겨드랑이 부위가 땀으로 젖어 있는 분들이 있다. 아침일찍인데도 와이셔츠가 땀으로 젖어 냄새까지나는 경우를 보면 미용적으로 보기가 안좋은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 또한 수족한의 원인과 같다. 특히 겨드랑이 땀은 액취증이라고 하여 냄새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겨드랑이 다한증을 치료하면 냄새까지 같이 없어지기에 치료를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다.
▶ 사타구니에 땀이 많이 난다. 이는 음한증이라고 한다. 이 음한증은 사타구니가 항상 축축한 것이다. 중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곤 하는데 이는 음주, 육식 과다. 잦은 성생활로 인한 간경 습열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피부의 문제로 보고 치료하려하는데 실제로는 땀이 문제이기에 한방으로 다스리면 좋은 효과를 볼수 있다.
▶ 그 외의 분류
* 갱년기에 다한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갱년기 다한증이라 한다.
* 한쪽 얼굴만 땀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편한증이라 한다.
* 아이들이 땀이 많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소아 다한증이다.
* 음식을 먹을때마다 땀이 많이 난다. 이는 미각 다한증이라 한다.
다한증은 치료가 가능하다. 만약에 땀 때문에 고민이라면 이러한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글 : 서울한의원 김종철 원장]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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