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봤더니 장동건이더라구요".
한화 좌완 마일영(30)의 2세는 과연 미남 배우 장동건을 닮을 것인가.
첫 아이를 얻은 마일영이 싱글벙글이다. 마일영의 동갑내기 아내 모윤선 씨는 지난 2일 오후 3.48kg의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았다. 못볼 수 있었던 아내의 출산이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특히 마일영은 아이의 눈을 유심히 봤다. 바로 출산 전날 꾼 꿈 때문이었다. 마일영은 3일 전화통화에서 "출산 이틀 전 자다가 꿈을 꿨다. 태몽인지 모르지만 집사람이 아이를 낳는 꿈이었다"면서 "그런데 낳고 보니 장동건이더라. 눈도 똘망똘망하고 이목구비가 시원시원한 것이 장동건 얼굴을 하고 있더라. 내 눈은 작은데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르겠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아직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다"는 마일영은 "애기가 신생아실에 있다. 두 번 정도 봤는데 아직 눈을 보지 못했다. 계속 자고 있거나 울고 있어서 뜬 눈을 본 적이 없다. 장동건을 닮았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며 호쾌하게 웃었다. 자신의 작은 눈을 닮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웃음이었다.
마일영이 아내의 출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아팠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후 허리 수술에 나선 마일영은 사이판에서 한달 넘게 재활에 나섰다. 마일영은 지난 22일 귀국 후 국내에서 재활에 나섰고 이제는 피칭이 가능한 단계가 됐다. 그 사이 야구선수로는 드물게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아내의 태교에도 일조할 수 있었다.
마일영은 "리호(태명)가 예정일보다 8일 먼저 나왔다. 일본으로 갔다면 못봤을텐데 감독님이 배려해주신 것 같다"면서 "현재 허리는 통증이 전혀 없다. 계속 전력 투구를 하고 있다"고 밝게 웃었다.
사이판에서 사실상 재활을 끝낸 마일영은 "대전에서도 날씨가 좋아 지금까지 3번 정도 피칭을 할 수 있었다. 60~70개를 전력으로 던진다"면서 "그동안 떨어졌던 구속도 오를 것 같다"고 밝혔다.
"책임감을 느낀다"는 마일영은 "올 시즌 목표는 무조건 잘하는 것"이라며 "아팠을 때 못한 만큼 안아프니까 보답할 것이다. 팀에 미안함을 올해 다 갚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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