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신문/OSEN=장인섭 기자]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한창이다. 봄이 문턱에 다가왔다는 반증이다. 메말랐던 나무가지에도 생기가 돌고 머지않아 툭툭 꽃망울이 터져나올 터이다.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겨울은 유난히 길었다는 기억이다. 화창한 주말, 아직 쌀쌀한 바람이 남아있지만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공원으로 봄맞이 나들이를 나가보자. 생각보다 봄이 가까이 와 있음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코스마다 색다른 ‘남산공원’
남산공원은 서울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중구와 용산구에 걸쳐 거대한 공원을 형성하고 있는 곳으로 서울의 허파역할을 담당한다. 또 서울에서 가장 많은 수목과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가족 단위 상춘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서울시가 최근 남산의 생태복원을 목적으로 추진 중인 ‘남산 르네상스’사업에 따라 시민들의 접근이 보다 더 쉬워졌다. 아직은 꽃샘추위 탓에 꽃 구경은 다소 이른감이 있지만 상쾌한 봄바람 만으로도 봄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남산공원은 워낙 넓고 코스도 다양해 나들이를 나서기 전에 코스를 잘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남산도서관에서 출발해 소월시비, 남측순환로를 거쳐 팔각광장(N서울타워), 남측포토아일랜드, 수복천약수터, 야외식물원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2시간정도 소요되지만 문화산책과 시 감상, 봄꽃 감상 등에 적당하며 가족단위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추천 할 만하다.
연인과의 데이트라면 남산케이블카를 이용한 ‘팔각정 주변’코스와 N서울타워가 있다. 자녀들과의 나들이라면 백범광장과 안중근의사 기념관이 있는 회현지구나 야외식물원과 야생화 공원이 있는 한남지구가 제격이다.
찾아가는 길>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순환버스를 타면 팔각정에서 내릴 수 있다. 또는 4호선 명동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도 있다.

▲문화·자연의 앙상블 ‘서울숲’
2005년 문을 연 서울숲은 시민들을 위한 가족공원으로 손꼽힌다. 서울숲은 문화예술공원을 중심으로, 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과 뚝섬지구 중심의 한강수변공원으로 나뉜다.
생태숲은 과거 한강물이 흘렀던 곳으로 한강과 중랑천을 이어 야생동·식물이 공생할 수 있도록 자연과 가장 가까운 환경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또 2009년 유비쿼터스 프리즌 구축 사업으로 서울숲 어디서나 다양한 정보통신 환경을 즐길수 있도록 변신을 시도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수 있는 첨단공원의 면모를 갖췄다.
찾아가는 길> 지하철 중앙선 응봉역하차 응봉역 방면으로 걸어서 20분 정도 소요된다. 2호선의 경우 뚝섬역 8번출구로 나와 도보로 15분정도 걸린다.

▲산교육장 ‘감로천 생태공원’
독산동 문화교육센터 뒷산 숲길에 조성된 감로천 생태공원은 감로천 일대의 자연수림을 복원해 조성했다. 기존 지형을 적절히 이용해 생태계를 되살려냈다. 연못의 수생 식물 등을 관찰할 수 있으며, 공원 안의 황톳길은 산책길로 유명하다.
생태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로 만든 관찰로가 생태 연못을 둘러싸고 있다. 또 곳곳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가 설치돼 있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체육시설도 잘 갖춰져 봄맞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적합하다.
찾아가는 길>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하차해 난곡중학교 방면으로 나와 08번 버스로 환승해 문화제육센터앞에서 하차하면 된다.
ischang@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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