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에 부끄러울 정도로 그동안 참 못했다. 3년만에 8강에 올라갔다.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3년만에 개인리그 8강행에 성공한 '투신' 박성준(25, 스타테일)은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3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GSL투어 시즌2' 코드S 16강 한규종(24, TSL)과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8강행 성공한 박성준은 이윤열-이형주 전 승자와 4강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경기 후 박성준은 "스타크래프트1 시절을 포함해 3년만의 8강 진출이다. 참 오랜시간 부진했다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쓸씁하지만 기분은 남다르다"면서 8강행 소감을 밝혔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준비한대로 잘 풀렸다"고 활짝 웃은 뒤 "8강에서는 이윤열 선배와 경기를 치르고 싶다. 경기를 해본지 3년이 훨씬 지난 것 같다. 우승하기 위해서는 이형주 선수와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준은 "임요환 이윤열 선배 보다 늦게 8강에 올라갔지만 제일 먼저 우승을 하고 싶다. ‘정말 전향을 잘 했구나’란 이야기를 듣고 싶다. ‘전향하고 부진하다가 갑자기 정신 차려서 우승했다’라는 이야기도 듣고 싶다. 개인적인 자존심보다는 우승을 차지해서 ‘박성준, 아직 살아있구나’란 이야기를 듣고 싶은게 가장 큰 이유"라며 자신의 속내를 거침없이 드러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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