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위원장, "이승엽 심리적 부담 떨쳐 절반의 성공"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3.04 07: 12

"올해 괜찮을거야".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5, 오릭스)의 명예 회복을 확신했다.
 

지난 3일 제주도 서귀포시청 공무원 특강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난 김 위원장은 "지금껏 승엽이가 경기 출장 때문에 스트레스받은 적 있었냐"고 반문한 뒤 "한 번 못 치면 벤치에 앉게 되고 두 번 못 치면 2군으로 가야 한다는 부담이 있으니까 타격 밸런스가 무너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못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심리적인 안정이 중요하다"는 김 위원장은 "오릭스에서 50~60타석 부진하더라도 믿고 맡긴다면 경기 출장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잖아. 투수와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경기 출장에 대한 부담까지 안고 있으면 얼마나 힘들겠냐"며 "그런 부담이 없어졌다는 것만으로도 고민의 절반이 사라지는게 아닌가 싶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승엽 역시 오릭스 캠프에 합류한 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가볍다"며 "분위기가 너무 좋아 훈련에만 몰두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개그맨같다. 너무 즐겁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동안 그의 어깨를 짓누르던 부담감을 떨쳐낸 듯 했다. 그리고 그는 "열심히 훈련하는 만큼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퍼시픽리그에는 특급 좌완 투수가 즐비하다. 와다 쓰요시, 스기우치 도시야(이상 소프트뱅크), 다케다 마사루(니혼햄), 나루세 요시히사(지바 롯데), 호아시 가즈유키(세이부) 등 이승엽이 반드시 꺾어야 할 존재. 김 위원장은 "승엽이가 결코 왼손 투수에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올 시즌에 적어도 홈런 25개는 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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