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더비' 전북, K리그서도 첫 단추 잘 꿸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3.04 07: 39

 '호남더비' 완승으로 K리그 첫 단추도 잘 꿴다.
지난 2일 중국의 산둥 루넝과 2011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를 맛본 전북 현대가 오는 6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개막전서 전남 드래곤즈와 호남더비를 펼친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만 따지면 전북이 14승16무12패로 전남을 앞서지만 컵 대회 전적까지 합치면 17승20무20패로 뒤진다. 이번 시즌 성적에 따라 통산 전적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전남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정해성 감독이 지난 겨울 동안 어떻게 팀을 변화시켰는지가 중점.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낸 후 유럽에서 연수한 뒤 전남의 지휘봉을 잡은 정해성 감독은 지동원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K리그에 도전장을 낸 상황.
전북 최강희 감독도 전남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새롭게 감독이 바뀌면 팀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게 최 감독의 지론. 최강희 감독은 "전남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살펴봐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새로운 감독으로 인한 분위기 변화다. 그것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나타내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전남과 만만치 않은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본다면 전북이 앞선다. 이동국을 비롯해 에닝요 루이스의 공격진과 조성환 심우연 박원재 최철순으로 이어지는 수비진도 탄탄하다. 산둥과 ACL 조별리그 경기서 출발이 좋았기 때문에 전북으로서는 홈에서 맞는 경기를 패할 수 없다는 각오.
전남도 새롭게 선수단을 꾸렸다. 특히 전북에서 서울로 이적했다 임대된 이현승을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북은 전남과 좋지 않은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2007년 10월 7일 전북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갈림길에서 전남과 1-1로 비기면서 정규리그 8위로 밀렸다.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최강희-전남 정해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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