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만 놓고 보면 다른 팀에서 1선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팀내 쟁쟁한 선발진 로이 할러데이, 클리프 리, 그리고 로이 오스월트에 밀려 '4선발'이 된 콜 해멀스(28)가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선보였다.
해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시티 오브 팜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해멀스는 4회까지 14타자를 상대로 직구 위주의 투구를 구사했다. 그러나 1회말 2번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상대로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몸쪽 깊숙이 파고드는 컷 패스트볼의 위력이 눈부셨다. 3회 마이크 캐머런에게 우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아 '에이스급' 피칭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이날 양팀간의 맞대결은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매치업이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가 스프링캠프지인 클리어워터에서 포트마이어스까지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어 주전 선수들을 뺀 1.5군으로 구성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 하여금 아쉬움이 남게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필라델피아가 2회초 제프 래리시의 2타점 중월 2루타 덕분에 보스턴을 2-0으로 물리쳤다.
보스턴은 주전 타자들 대부분이 선발 출장했지만 마이크 캐머런의 안타가 팀 내 유일한 안타였다. 2번 페드로이아, 3번 칼 크로퍼드, 4번 케빈 유킬리스, 6번 데이빗 오르티스까지 중심타선이 무안타에 그쳤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