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2년 연속 골든 글러브 끼고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04 07: 15

황금 장갑의 느낌이 좋은가 보다.
'골드보이'강정호(24, 넥센 히어로즈)가 2년 연속 골든 글러브 수상을 목표로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미국 스프링 캠프지에게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정호는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스프링캠피지에서 만나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혜택의 기쁨은 모두 잊었다"며 "올해는 더 나은 성적으로 골든 글러브를 받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유난히 금과 인연이 깊었던 강정호. 그는 정규시즌 133경기(전경기)에 출장해 3할1리의 타율에 135안타 12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3루수로 전향해 대만과 결승전에서 투런 홈런 2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시간은 흘렀고, 강정호는 의외로 담담했다. 그는 "지난해 골든 글러브,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지만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무엇보다 올 시즌에도 부상을 안 당해야 한다. 부상 당하면 지난 훈련 모두 다 도루묵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 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골든글러브 2연패를 목표로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왜 골든 글러브에 대한 애정을 보인 것일까. 이유는 간단했다. 그는 "골든글러브는 그 포지션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가 받는 거니까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데 기분이 좋다"고 말한 뒤 "오프 시즌 동안 몸 만드는데 집중했다. 쉴 시간이 없었다"며 골든 글러브 2연패를 위해 착실히 준비했음을 보여줬다.
일단 강정호는 시즌 초 수비와 공격 모두에 신경을 쓸 예정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23개의 수비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날씨가 서늘했던 5월까지 14개의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강정호는 "올해는 조금 더 집중할 것이며, 단순히 공을 잡는 것을 넘어 필요한 순간마다 백업 플레이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정호는 또 공격에서는 4번타자가 된 만큼 타점을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그는 "최소 100타점 이상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홈런은 30개 정도는 치고 싶다"고 말해 4번타자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어 보였다.
시즌 성적의 토대가 되는 스프링캠프지에서 연습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강정호가 2011시즌 캐리어 하이를 통해 골든 글러브 2연패를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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