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의 새 시즌 과제, '부드럽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3.04 10: 31

"에이, 기계가 어디있어요. 저도 사람인데".
 
완벽에 가까운 타자가 되기 위해 안 좋은 버릇을 고치고 부드러운 스윙으로 탈바꿈한다. 김현수(23. 두산 베어스)의 2011년 겨울은 여기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지난해 3할1푼7리 24홈런 89타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3할과 2년 연속 20홈런 이상에 성공한 김현수. 그러나 지난해 8월 말까지 2~3할을 오가며 그 이전까지의 정확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던 모습을 보였다. 가장 신경쓰던 부분 중 하나인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2할2푼으로 뚝 떨어졌다.
 
일본 벳푸-미야자키서 전지훈련에 열중하며 김현수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간결하고 부드러운 스윙이었다. 지난해 김현수는 기본 자세를 그대로 둔 상황에서 손목 집중이 아닌 팔의 움직임으로 스윙하려다 보니 변화구, 특히 왼손 투수의 슬라이더 변화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헛스윙 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멍난 곳을 채운다기보다 안 좋은 버릇을 없애려고 했어요. 코치님들도 그렇게 변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고. 추신수(클리블랜드) 선배처럼 방망이를 간결하게 휘두르면서 바람직하게 찍어치고 싶습니다".
 
공이 날아오는 순간 손을 뒤로 향했다가 앞으로 뻗는 동작에서 뒤로 장전하는 동작을 한결 생략하고 빨리 뻗는 타격으로의 변화다. 따라서 히팅 포인트 또한 지난해보다 조금 더 앞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변화된 타격폼으로 연습경기 5차례에 나선 김현수의 성적은 2할(10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아직은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때려낸 안타 또한 아직은 단타 2개가 전부. 시범경기서 김현수는 확실한 타격 자세 굳히기에 나선다.
 
조금 더 간결하고 부드러운 스윙으로 나서지만 히팅 포인트가 앞으로 향할 경우 자칫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보일 수도 있다. 타격 완전체로의 진화를 꿈꾸는 김현수는 2011시즌 어떤 과정을 거치며 자신의 목표를 이룰 것인가.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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