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작은 영화들이 힘을 얻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 영화를 기대하는 이들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영화에 대한 글을 올리며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고 있고 꾸준히 해당 영화의 관람객도 증가하고 있다.
독립영화 ‘혜화,동’도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자체적인 홍보로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영화는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스물 셋 혜화(유다인 분)에게 불현듯 찾아온 5년 전 버려진 기억과 옛 연인과의 해후를 담은 작품이다.
2월 17일 개봉 후 주말에 집계된 관객스코어보다 지난 3월 1일 관객 동원량이 더 높았다. 이에 대해 ‘혜화,동’ 한 관계자는 “이처럼 강력한 뒷심에 가장 큰 동력이 된 것은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관람객들의 끊임없는 추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개봉 첫 주 영화를 관람한 이들은 상영관이 적지만 꼭 극장을 찾아가 영화를 보라고 지인들에게 관람을 부탁하며 스스로 ‘혜화,동’의 열혈홍보대사가 되고 있다. 그리고 민용근 감독(@oopyap)이 관객들이 신청만 한다면 직접 ‘찾아가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대학교 영화 동아리, 인터넷 영화 커뮤니티, 애견동호회 등 각계각층에서 신청이 줄을 잇고 잇다.
이처럼 특별한 이벤트를 통한 단체관람은 자연스럽게 관객의 증가로 이어졌고 그들은 다시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모객에 나섰다.
3일 개봉한 영화 ‘파수꾼’의 입소문도 심상치 않다. 영화 ‘파수꾼’은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수상에 이어 전세계 신인감독들의 최대의 발굴의 장인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여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한 소년의 죽음을 통해 드러난 세 단짝 남자 고등학생들 간의 미성숙한 소통의 오해가 불러일으킨 비극적 파국, 독단적인 우정이 가져온 폭력에 의한 상처와 그 상처의 전염을 놀랍도록 아름다운 영화적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청년 감독 윤성현의 데뷔작으로 신인답지 않은 연출력으로 많은 영화인들을 놀라게 했다.
‘마더’와 ‘괴물’의 봉준호 감독은 “간담이 서늘해질 만큼 잘 만든 영화”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은 “기다렸다! 이렇게 미친 작품과 감독이 나타나주기를!”이라며 찬탄을 보내왔다.
이와 같은 호평은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을 통해서 발 빠르게 전파되고 있고 관객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파수꾼’ 당장 상상마당 달려가서 보고 싶다. 소년성의 본질, 서서한 균열, 결국 소통의 문제” “‘파수꾼’ 극장에서 빨리 보고 싶다” “‘파수꾼’ 신인답지 않은 연출력, 신예들의 날 선 연기력으로 두 시간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 꼭 영화관에서 확인해야할 영화이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트위터리안들이 무한 알티를 하며 자연스럽게 자체 홍보 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영화 ‘혜화,동’은 16개 상영관, 영화 ‘파수꾼’은 24개 상영관에서 상영이 되고 있다. 다른 상업영화에 비해 상영관 개수가 초라하지만 그에 반응하는 관객들의 성원은 뜨겁다. 이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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