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개성으로 뭉친 신인 여자 솔로가수가 등장했다. 이름은 예아라(Ye Ara).
지난 2월 24일 첫 번째 미니앨범 '눈'을 발매한 예아라는 M.net 'M PICK by Ye Ara'를 통해 직접 데뷔 무대를 기획, 홍보할 정도로 신인 답지 않는 무대매너와 트랜디한 패션감각을 지닌 신예다.


하지만 데뷔곡 '마셔 아메리카노(Americano)'의 첫 방송 무대에서 가창력이 아쉽다는 팬들의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MR의 문제가 컸다. 소속사 관계자는 당시 "댄스 음악이라 기계음을 넣었다. 그러다 보니 관객들의 예아라의 가창력을 지적하는 것 같다"라며 그 다음 방송부터는 MR를 다시 편곡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예아라는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잘 한다는 소리를 들어왔지만 처음 자신을 지도해 준 유명 보컬 선생님 앞에서 노래를 불렀을 때는 "쓰레기네"란 소리가 돌아왔다.
"그 말을 듣고 너무 놀라서 슬럼프가 왔어요. 하지만 상처 받아도 이겨내야된다는 생각을 더욱 강하게 했어요. 그러다 보니 더욱 보컬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지는거죠. 왜 욕쟁이 할머니 같은 느낌 있잖아요. 욕먹어도 푸근한 거. 요새는 칭찬을 더 많이 해 주세요. 선생님이 절 마음에 들어하셨던 부분은 다른 제자들은 욕을 들으면 고개를 숙이고 우는데, 전 생글 생글 웃고 '더 잘할게요'라고 한다는 거였어요."
춤에도 사활을 걸었다. 유연성을 위해 다리를 찢고 그 다리를 다시 뒤로 돌리는 동작을 연습하며 눈물도 많이 흘렸다. 기본기를 쌓기 위해 춤을 연습하며 발톱은 나가고 무릎에 시퍼런 멍과 파스를 달고 살았다.
예아라는 원래 미술학도 였다. 10살 때부터 화실을 다녔고, 고등학생 때에는 다른 학생들을 가르칠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을 갖고 있었다. 이번 앨범 디자인도 모두 예아라가 직접 담당했다.
"원래 (미술로) 유학을 생각했는데, 가수가 너무 하고 싶어서 아버지에게 졸랐죠. 하지만 저희 아버지가 굉장히 완고하시고거든요. 전혀 틈을 내 주지 않으셨어요. 외동딸이 가수한다는 것을 용납 못하셨죠."
예아라는 어느 날 슬픈 감정에 사로잡혀 혼자서 방에서 서글프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이를 듣고 마음을 돌리게 됐다. 아버지는 "너 정말 가수가 꿈이냐?"라고 물었고,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그래 한 번 해보자"라며 지금의 기획사에서 오디션을 볼 수 있게 직접 기회도 만들어줬다.
'예아라'는 바다 라는 뜻을 가진 순 우리말 '아라'와 형용사인 '예쁘다'의 '예'를 따온 이름으로 '예쁜 바다'라는 순 우리말 뜻을 가졌다. 하지만 더욱 가깝게는 "얘 알아?" 라는 뜻이라고. 직접 이 이름을 지은 예아라는 "친근하게 '얘 알아?, 아 예아라" 기억하기 쉽잖아요"라고 설명하며 밝게 웃었다.
원래는 발라드를 부르고 싶었다는 예아라이지만 무대 위 포스는 신인 답지 않게 강렬하다. "비욘세를 보고 반해서 '저게 내 꿈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한국에서는 백지영 언니의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에 반했고요. 최종 꿈은 엄정화 언니처럼 되고 싶어요. 만능 엔터테이너이시잖아요. 전 미술, 음악, 연기 세 가지 다 잡고 싶어요."
한편 예아라의 첫 번째 미니앨범은 타이틀곡 '마셔 아메리카노'를 필두로 총 5곡이 수록돼 있다.
'마셔~Americano'는 가수 임창정과 타이푼의 곡 등을 작곡한 백민혁이 작사, 작곡을 맡은 곡으로 현대인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료인 커피를 통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적인 삶에서 과감히 벗어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하우스리듬의 강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브라스 계열 악기의 조합으로 경쾌한 리듬감을 만들어낸다.
ny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