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경력 18년 박용우, 난생처음 재촬영에 부상투혼까지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3.04 09: 47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실화극 ‘아이들...’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꾸준한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박용우. 1994년 데뷔 이후 연기경력 18년 차를 맞이한 그는 ‘아이들...’에서 난생 처음 재촬영에 부상투혼까지 발휘하는 열의를 불태웠다.
박용우가 재촬영을 한 장면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김주환’(박병은)과 ‘강지승’(박용우)의 도축장 격투씬. 이 장면은 배우들과 스태들 모두에게 감정적, 육체적으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지만, 감독의 재촬영 결정에 모두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

박용우는 “‘아이들...’은 난생 처음 재촬영까지 하면서 만든 대단한 작품이다”라고 웃음을 띠었지만, 실제로는 거친 액션신을 소화한 후 앞니가 부러지는 후유증까지 겪었을 만큼 이 장면을 위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박용우 뿐만 아니라 부모를 범인으로 지목한 ‘황우혁’ 교수로 분해 지식인의 광기 어린 집착을 보여주는 배우 류승룡은 ‘아이들...’을 위해 끊었던 술잔을 다시 잡았다.
무엇보다 리얼리티을 강조한 이규만 감독의 연출의도를 간파한 그는 ‘강지승’과 대폿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는 신에서 실제 음주를 감행한 것. 황교수가 ‘소란행동’이라는 심리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자신의 이론에 여러 가지 정황을 대입하는 과정을 담아낸 대폿집 신은 ‘강지승’이 황교수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장면이기도 하다.
황교수가 주장하는 가설은 다름아닌 실종아이들 중 한 명인 종호의 부모님이 범인이라는 것. 이러한 충격적인 가설을 주장하는 ‘황우혁’ 교수의 이론에 관객들도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것은 금주를 포기하고 술잔을 다시 잡은 류승룡의 빛나는 연기투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편 1991년 대구에서 발생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소재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던 인물들간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려낸 미스터리 실종실화극 ‘아이들...’은 현재 16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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