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된다, 안된다" 엇갈린 일본 내 평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3.04 10: 04

"부활하는데 시간이 걸리면 새로운 마무리를 데려올 수도 있다".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 새롭게 둥지를 튼 '핵잠수함' 김병현(32)에 대한 시즌 전 지금까지의 평가는 어떨까.
한마디로 복합적이다. 이는 지난 3일 일본 '리얼 라이브'에 실린 '캠프·시범경기 중간보고' 칼럼의 라쿠텐편을 보면 알 수 있다. '단독 도루가 배로 증가해 득점 효율이 상승했다'는 제목의 이 칼럼 내에서 김병현은 마무리 후보라고 분명하게 언급됐지만 평가는 엇갈렸다.

'왕년의 빛을 되찾고 있다'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일본의 한 야구해설자가 김병현의 투구를 본 후 "20대 때 슬라이더 계열의 변화구는 프리즈비처럼 휘어졌는데…"라고 아쉬워했다는 말로 '안된다'는 뜻을 나타냈다는 것이었다.
김병현은 지난달 26일 주니치, 27일 니혼햄전에 이틀 연속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기대감으로 높였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지금 볼 구위로는 안된다'는 의미라고 이 칼럼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병현의 대체 전력의 이름을 차례로 내놓았다. 우선 아오야마 코지(28)였다. 아오야마는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지난 시즌 15홀드(5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72)를 올린 셋업맨이었다. 마무리 경험도 있다.
다음은 루키인 미마 마나부(25). 미마는 지난 해까지 사회인 야구팀 도쿄 가스에서 뛰었다. 169cm의 작은 키에도 최고 154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병현을 비롯해 셋업맨, 미마가 동시에 나오는 집단 스토퍼 체제가 될 수도 있다고도 했다. 이것도 안된다면 새로운 마무리감을 데려올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야마 신이치로(33), 가와기시 쓰요시(32), 새로 가세한 오카모토 신야(37) 3명의 불펜진이 건재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달았다.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는 김병현이었다. 그런 만큼 앞으로는 좀더 확실한 평가가 내려질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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