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그룹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지난해 걸그룹에 주도권을 내줬던 가요시장이 올해 꽃미남 신인그룹들을 대거 내세워 다시 ‘누나 부대’를 본격 공략한다.

현재 대형 기획사들을 비롯해, 거의 모든 기획사들이 올해 내로 새로운 남성 아이돌 그룹을 출격시킬 계획이다. 이들 그룹들은 대체로 차세대 동방신기를 내세우며 180cm가 넘는 장신에, 순정만화 속 주인공 같은 얼굴, 오랜 연습기간으로 인한 뛰어난 라이브 실력 등을 갖추고 있어 아이돌 시장에 지각변동을 기대케 하고 있다.
가장 먼저 이를 공식화한 것은 애프터스쿨 소속사 플레디스다. 플레디스는 최근 10대 남성 그룹인 애프터스쿨 보이즈를 데뷔시킬 예정이라며, 마지막 멤버를 공개 오디션으로 찾는다고 밝혔다.
시크릿의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도 올 하반기에 데뷔시킬 남성 그룹 멤버 중 한명을 선공개하며 남자 아이돌 시장 출격을 공식화했다. 남성 그룹에 소속돼 연습에 매진 중인 멤버 방용국이 시크릿의 송지은이 최근 발표한 솔로곡 ‘미친거니’에 객원 래퍼로 참여한 것. 과거 언더그라운드씬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훈남’과 같은 외모로 주목받고 있다.
플레디스, TS엔터테인먼트 외에도 남성 그룹에 처음 도전하는 기획사가 많다. 적어도 네 군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걸그룹으로 큰 인기를 모아온 이들 기획사는 비밀리에 남성 그룹을 결성해 올 봄 데뷔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음악, 패션 등은 물론이고 콘셉트와 이슈거리까지 치밀하게 준비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보다 실력 중심의 아이돌그룹부터, 일본의 순정만화 속 주인공 같은 외모로 무장한 꽃미남 그룹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할 전망이다.
동방신기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이들 새 그룹들은 모두 비주얼과 실력을 다 갖추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큰 키 역시 경쟁 아이템이 될 전망인데, 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준비 중인 5인조 남성 그룹은 다섯 멤버 모두 180cm가 넘는 장신으로 모델 못지 않은 외모를 자랑할 전망이다.
‘아이돌의 산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도 새로운 남성 그룹을 런칭시킬 계획이다. 대형기획사에서 데뷔하는 만큼 상당한 팬덤을 등에 업고, 활기찬 출발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M의 새 그룹은 상반기 중 데뷔가 예상되고 있는데, 어떤 색깔의 음악이 될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JYP의 새 그룹은 기존 소속 그룹들보다 훨씬 더 ‘막강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남성 그룹은 기획사의 '버팀목' 역할을 한다는 면에서 기획사의 운명을 쥐게 될 전망이다. 남성 그룹을 준비 중인 한 관계자는 “지난해 걸그룹으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수익면에서는 남성 그룹이 가져오는 안정성에 크게 못 미친다”면서 “보다 탄탄한 팬덤을 가진 남성 그룹을 확보해야, 기획사가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지난해 걸그룹으로 트렌드를 주도한 각 기획사들이 올 한해는 자사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남성 그룹을 성공시키고자, 피 튀기는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ri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