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낙점' 송은범, "시즌 끝까지 가는 게 목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3.04 10: 51

"시즌 끝까지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선발진 합류가 결정된 SK 와이번스 송은범(27)이 '전경기 선발'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송은범은 최근 선발 보직을 명받았다. 선발과 마무리를 놓고 고민하던 김성근(69) SK 감독이 결단을 내린 것이었다.

이에 송은범의 표정은 담담했다. "좋거나 싫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말한 송은범은 "올해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하나만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선발로 보직이 정해진 만큼 시즌 끝까지 이것을 지켜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송은범은 지난 시즌 44경기(선발 18경기) 동안 8승 5패 4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선발로 출발했지만 7월부터 불펜과 선발을 병행했다. 그러다 불펜진이 좋지 않던 8월 중순부터는 아예 마무리로 돌아섰다.
재미있는 것은 26차례 불펜에서 등판한 송은범의 성적이었다. 단 한 번의 패전 없이 2승 4홀드 8세이브를 거두면서 허용한 실점이 없었다. 평균자책점이 0이었다.
대신 송은범은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에 나서야 했다. 원래부터 좋지 않았던 데다가 불규칙적인 등판으로 악화됐기 때문이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은 1차 캠프지였던 일본 고치에서 "팀 사정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전제하면서도 "작년처럼 쓰고 싶지는 않다"고 송은범의 활용 방안을 밝힌 바 있다. 곧 큰 비상 사태가 아니면 마지막까지 로테이션을 지켜주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송은범 입장에서는 그 만큼 선발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김 감독의 마음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닝을 제대로 소화해야 하고 내용도 좋아야 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송은범도 "이제 정해진 만큼 다른 생각은 하지 않겠다"면서 "오직 선발 로테이션을 시즌 끝까지 지키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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