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8개 구단 가운데 훈련량이 가장 많습니다. 그래서 '지옥 훈련'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SK가 2007, 2008, 2010년 세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뒤 타 구단도 지옥 훈련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훈련만이 살 길'이라는 평범한 진리 속에 SK처럼 될 수 있다는 희망이 깔려 있었습니다. '국민 감독'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훈련량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건 아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야구 선수는 선천적으로 타고 나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SK가 단순히 훈련량이 많아 좋은 성적을 거두는게 아니라 풍부한 유망주가 많은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은 훈련 시간보다 집중력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부임 첫해(2008년) 4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아쉽게 준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만년 하위권에 맴돌던 거인 군단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훈련량과 성적의 상관관계. 어느게 옳다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한 번쯤 생각해볼 부분이 아닐까요.
twitter : chanik0105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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