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정진호, "제가 선배입니다" 옥신각신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3.04 15: 40

"저보다 고교 2년 후배에요".-"프로는 제가 먼저입니다".
 
장난스러운 말다툼 속에 동료 간의 정을 알 수 있었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선수 중 한 명인 정수빈(21)과 신인 외야수 정진호(23)가 '누가 선배인지'에 대해 장난스럽게 옥신각신 말다툼을 벌였다.

 
사연은 이렇다. 올 시즌 유신고-중앙대를 거쳐 5순위로 입단한 정진호는 팀 내 친한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던 도중 정수빈을 언급하며 이렇게 물어보았다. "그런데 (정)수빈이가 저보다 선배인건가요".
 
정수빈은 정진호의 수원 유신고 2년 후배. 그러나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입단해 어느덧 프로 3년차가 되었다. 정진호에 비하면 프로 물은 조금 더 많이 먹은 셈.
 
4일 잠실구장서 전지훈련 귀국 후 첫 합동훈련을 하던 이들은 잠시 쉬는 틈을 타 '고교 동문인데 서로 선후배를 따지는 것인가'라고 농담으로 던진 질문에 다시 한 번 웃어보였다. 정수빈은 "아유, 저는 프로 3년차인데요. 진호 형보다 제가 선배지요"라며 짐짓 너스레를 떨었고 정진호는 '이놈 봐라'라는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고교 시절의 앙갚음을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둘은 웃으며 모두 손사래를 쳤다. 정진호와 정수빈은 한데 입을 모아 "고교 시절에도 정말 친한 형-동생 관계였고 지금도 많이 친하다"라며 다시 한 번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섰다.
 
farinell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