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연습경기. 비록 패했지만 장타 갈증은 시원하게 날렸다.
한화는 4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7-8로 패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은 경기 내용을 보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지난달 21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 13득점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었다.
특히 홈런포가 두 방이나 터졌다. 지난 9경기에서 홈런이 6개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이날은 연습경기 처음으로 1경기 2홈런이 나왔다. 5회초 강동우가 선두타자로 나와 SK 신인 임정우의 3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터뜨렸다. 이번 연습경기 3번째 대포였다. 팀 내 최고령이지만 연습경기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리며 힘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1번타자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어 7회초에도 1사 후 강동우가 볼넷으로 나간 뒤 전현태가 최원재를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연습경기 두 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타수 1안타에 장기인 도루마저 2번 모두 다 실패했던 전현태는 5회부터 교체출장했는데 투런포에 이어 8회초에도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하와이-오키나와로 이어진 전지훈련의 모든 일정을 끝마친 한화는 5일 귀국한다. 장타가 터지지 않아 큰 고민이었던 한대화 감독은 연습경기 마지막 날 터진 두 방의 홈런포로 어느 정도 갈증을 씻을 수 있게 됐다. 이제 남은 기간 방망이 감각을 끌어올리는 과제가 남아있다. 한화는 11일 대전구장에서 LG와 연습경기를 가진 후 12일 역시 LG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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