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규 3점슛 6방' KCC, 동부 꺾고 3연승 '3위 굳히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04 20: 36

KCC가 정선규의 외곽슛 세례로 동부를 제압했다.
전주 KCC는 4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원정경기에서 3점슛 6방 포함 20점으로 활약한 정선규를 앞세워 81-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3위 KCC는 32승17패를 마크, 4위 동부(29승19패)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3위 자리를 사실상 굳힌 모양새. KCC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동부에 5승1패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경기 초반은 KCC 분위기였다. 하승진이 1쿼터에만 7점 5리바운드, 에릭 도슨이 6점 2리바운드로 함께 골밑을 장악했다. KCC가 1쿼터를 25-2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2쿼터부터 동부의 반격이 시작됐다. 특유의 강력한 질식수비로 2쿼터 내내 KCC의 화력을 단 7점으로 묶었다. 그사이 박지현과 안재욱이 3점슛의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동부의 34-32 리드.

하지만 3쿼터부터 다시 KCC가 분위기를 되가져왔다. 벤치멤버 정선규가 장기인 외곽슛으로 활로를 뚫었다. 정선규는 3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적중시키며 12점을 몰아넣었다. 추승균도 특유의 중거리슛과 골밑 돌파로 8점을 집중시켰다. KCC의 외곽이 터지자 동부의 수비는 순식간에 허물어졌다. 3쿼터에만 27점을 폭발시킨 KCC는 3쿼터를 59-55로 뒤집어 놓은 채 마쳤다.
그러나 동부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 중반부터 김봉수가 깜짝 6점을 올린덕에 추격권을 유지한 동부는 박지현의 스틸에 이은 원맨속공으로 4쿼터 문을 열었다. 이후 윤호영의 3점포까지 터지며 1점차로 압박했다. KCC는 임재현의 3점포로 달아나는가 싶었지만 곧바로 로드 벤슨에게 속공 점수를 허용하는 등 좀처럼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하지만 4쿼터 중반 하승진이 골밑 훅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수비에서 벤슨을 돌파를 블록슛하며 기세를 올렸다. 곧 이어진 공격에서 KCC는 하승진이 다시 한 번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종료 4분18초 전 정선규의 3점포까지 터지며 점수를 10점차로 벌렸다. 동부가 김주성과 벤슨의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하승진의 골밑슛과 도슨의 골밑슛에 이은 3점슛으로 끝내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승리의 주역이 된 정선규는 3점슛 6개 포함 올 시즌 개인 최다 20점을 폭발시켰다. 하승진이 16점 12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했고, 추승균(12점) 도슨(11점 7리바운드) 강병현(10점 5리바운드)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동부는 벤슨(23점) 박지현(14점) 김주성(12점) 등이 활약했으나 KCC의 외곽슛을 막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게다가 아킬레스건인 3점슛은 21개를 던져 4개를 넣는데 그쳤다.
waw@osen.co.kr
<사진> 원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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