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호남 더비' 로 왕좌 재탈환 첫 걸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3.05 08: 09

전북 현대가 K리그 우승컵을 재탈환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전북은 오는 6일 오후 3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설움을 잊고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2009년 K리그 우승 탓일까? 지난 시즌 K리그 3위를 기록한 전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K리그는 물론 단 하나의 우승컵도 들어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을 다짐과 동시에 알찬 전력 보강에 나섰다.

골키퍼 권순태의 군 입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상급 실력을 갖춘 염동균을 전남에서 데려왔고,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정성훈과 이승현도 부산으로부터 트레이드 영입했다. 또한 중원에서의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아시아쿼터를 이용해 중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보원을 영입했다. 기존 전력이 K리그 최정상급이었던 만큼 이번 보강으로 전북의 전력이 극대화됐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
최강희 감독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전력도 전력이지만, 지난 2년 동안 최상의 멤버를 그대로 유지하며 조직력을 다졌기 때문. 이제는 선수들끼리 눈빛만 봐도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첫 상대로 좋은 팀을 만났다. 바로 '호남 라이벌' 전남. 이번 시즌 전남은 정해성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힘과 동시에 알차게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핵심 선수 지동원이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정해성 감독은 지동원이 공격에서 40∼50%의 비중을 갖는다며 침통해 했다.
전북으로서는 홈 4연승으로 이어갈 좋은 상대를 만났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홈에서 13승 5무 3패를 기록하며 안방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 전북은 지난 2일 산둥 루넝과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이 가득하다. 전남으로서는 전력과 분위기 모두 전북에 압도 당하기 직전이다.
객관적인 전력과 최근 분위기에서 모두 앞서고 있는 전북이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쾌한 발걸음을 내딛을지, 아니면 전남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개막전부터 파란을 선보여 이번 시즌 돌풍으로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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