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011 마운드의 윤곽이 사실상 확정됐다.
조범현 감독은 우완 김희걸과 좌완 박경태, 박정태 등 3명을 6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들 세 선수의 기량이 부쩍 성장하면서 가용폭이 넓어졌다. 선발과 미들맨을 오가는 스윙맨 노릇을 하게 된다. 사실상 투수진의 밑그림을 완성한 셈이다.

이미 선발투수 5명은 확정됐다. 로페즈와 트레비스, 윤석민과 양현종, 서재응이 티켓을 발급받았다. 6선발과 함께 1주일에 한 번씩 등판하면서 승리를 노리게 된다. 이들은 부상 없이 캠프훈련을 잘 소화했다. 트레비스의 실전구위가 궁금하긴 하지만 모두 10승이 가능한 투수들이다.
불펜은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을 주축으로 돌아간다. 안정된 구위와 제구력을 과시하고 있다. 손영민은 캠프 MVP로 거론할 정도로 볼에 힘이 붙었다. 아울러 신용운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KIA는 필승 트리오, 스윙맨들과 함께 두터운 허리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예비군 이대진도 선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고졸 루키 홍건희는 자리가 주어질 지 미지수이지만 역시 선발과 미들맨으로 기회를 얻는다. 좌완 심동섭도 불펜의 예비군으로 대기한다. 사실상 1군 투수 자리가 꽉 찼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예비군 김진우와 한기주는 후반기 가세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여름승부에서 중요한 지원군 역할을 맡게 된다. 조범현 감독은 탄탄한 마운드 구축을 스프링캠프 제 1의 명제로 삼았다. KIA 마운드의 밑그림이 V10을 일궈낸 2009년 처럼 시즌을 관통할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사진>가고시마 롯데와와 연습경기에 등판한 윤석민의 투구 장면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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