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23, 볼튼)이 충분한 휴식을 통해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떠오르는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22)와 함께 하게 될 이청용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
볼튼은 5일(이하 한국시간) 자정 리복 스타디움에서 아스톤 빌라와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청용은 지난주 뉴캐슬과 원정 경기에 결장하며 휴식을 취했다.
체력 보충을 마친 이청용에게 이번 경기는 중요한 일전이다. 그의 가치는 이미 입증됐다. 이청용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동안 볼튼은 7경기(정규리그 5경기, FA컵 2경기)를 치러 1승2무4패로 바닥을 헤맸다.

하지만 이청용이 돌아온 후 달라졌다. 그가 출격한 5경기에서 볼턴은 4승1패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선발 출전한 3경기에선 전승을 거뒀다.
이청용은 지난해 11월 21일 EPL 14라운드 뉴캐슬전(5-1 승)에서 시즌 2호골을 터트린 후 침묵하고 있다. 아시안컵으로 한 달 간 결장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골가뭄이 너무 길다. 석 달이 넘도록 그의 골 소식이 사라졌다.
특히 1월 첼시에서 스터리지가 임대 영입된 뒤 이청용은 새로운 포지션 경쟁자를 맞았다. 찰떡궁합을 과시한 요한 엘만더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일 그를 ‘EPL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 10인’에 넣으며 “그를 간과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평했다. 엘만더와 경쟁을 벌이게 됐지만 이청용을 중용하려는 오웬 코일 감독의 의지는 변함없다는 것.
올 시즌 득점이 줄기는 했지만 이청용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다. 팀의 공격 패턴을 바꿔 놓을 만큼 달라진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이청용에 대한 감독의 평가는 후하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이청용으로서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현재 이청용에게 득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어시스트. 이미 도우미로 자리 잡은 이청용이기 때문에 스터리지를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일등 도우미로 코일 감독의 마음을 더욱 사로 잡으면 그만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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