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피부 치료하려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05 10: 17

만만치 않은 만성 피부질환 건선! 폐 기능과 관련되어 있다?
건선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입을 모아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건선 피부가 전염성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전염병으로 오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꽁꽁 감추고 숨기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건선은 작은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버짐처럼 퍼지고 그 위에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만성 피부염이다. 수분 부족이 원인인 만큼 겨울철 차가운 바람은 건선피부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건선은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머리에 잘 생기며 만성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고, 잘 치유되지 않고 쉽게 재발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거나 자외선 치료를 하는 등 일시적인 효과만 노리는 건선 치료는 무의미하다. 자칫 잘못하면 더욱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편강한의원 안산점 황경화 원장은 "폐에 열독이 쌓이면 건선의 원인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폐와 대장과 같은 호흡기계가 피부를 관장한다고 보는데, 이 호흡기계에 이상이 생기면 면역력이 약화돼 건선, 두드러기, 알레르기와 같은 피부 질환이 발병한다. 피부 질환이라고 해서 단순히 피부 문제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원인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건선피부는 신체의 면역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위한 복합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여 말한다.
중국 최고의 의서인 <황제내경>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원리에 따라 폐가 피부와 터럭을 주관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오장의 으뜸인 폐를 강화시키면 피부의 닫혔던 털구멍과 땀구멍이 열리고, 피부 곳곳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가 배출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건선은 물론 아토피 피부염, 기미, 여드름, 검버섯 등 각종 피부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황 원장은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폐에 쌓인 열을 내려 편도선을 강화하고 강화된 편도선의 힘으로 식균작용을 활발히 해 면역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또 건선, 아토피 피부염, 여드름 등의 피부 질환은 모두 이를 관장하는 폐 계통 질환이 원인인 만큼 폐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
의학적인 치료 외에도 특히 주의해야 할 건 스트레스 관리다. 건선은 치료 기간이 길고 재발이 잦아 다른 피부 질환에 비해 환자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크다. 전염성은 없지만 피부에 다닥다닥 크게 나거나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차올라 외관상의 문제가 크다.
고혈압, 당뇨처럼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닌 평생 잘 관리해야 하는 난치성 질환인 만큼 이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가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약간 땀을 흘릴 정도의 등산이나 줄넘기 등의 유산소 운동으로 노폐물을 배출시킬 수 있다. 가렵다고 피부를 마구 긁거나 각질을 떼어내면 흉터가 남을 수 있고, 상처 난 부위는 건선 피부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간다. 육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줄이고, 야채와 과일, 곡물의 풍부한 영양소와 항산화제들은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하고 건선의 치유에 많은 도움을 주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