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감기라면 비염과 축농증 의심?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05 10: 20

-비염 등으로 인한 구강호흡, 얼굴변형과 성장저해 같은 부작용 낳아
매년 겨울만 되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이 있다. 병원을 가 보아도 눈에 띄게 증상이 좋아지는 것은 그때뿐이고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끊이지 않기도 한다. 그런데 비염치료공동체 한의원 숨길을열다에 따르면, 이렇게 아이들의 잦은 감기가 계속되면 코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한다.
비염치료 공동체 한의원 숨길을열다 유용우 원장은  “아이들의 잦은 감기를 두고 그 원인을 면역기능이 약하거나 호흡기가 약해서라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실은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비염이나 축농증과 같은 코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비염이나 축농증을 앓는 아이들의 경우 코가 자주 막힐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코가 호흡의 통로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되는 원인이 되는데, 이 경우 아이들은 구강호흡 즉 입으로 숨을 쉴 수밖에 없게 된다.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 1차 방어 장치인 비강을 거치지 않게 되므로 인체 내부로 흡입되는 세균의 양이 코로 호흡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많아진다. 때문에 조절, 가습기능 등의 본래 코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건조한 공기가 직접 인후, 후두, 기관, 심지어는 폐에 까지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찬 공기가 직접 인체에 들어오면서 편도의 온도를 낮추고 이는 편도 감염까지 초래하기도 한다.
잦은 감기를 앓는 아이들은 특히 체온조절이 잘 되지 않는 특징을 가지는데, 이렇게 기초 체온 조절력이 떨어지는 순간 코 질환이 찾아오게 되고 이는 곧 잦은 감기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유 원장은 “감기로 면역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코 질환까지 겹치게 된다면 기관지염, 폐렴 등 연관질환으로 쉽게 발전하며 심할 경우 아토피, 알레르기, 소화기 장애, 성장 장애 등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에 의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더불어 숨길을 열다 유용우 원장은 “자녀가 이런 증상을 보일 경우 감기약으로만 치료하려고 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쉽게 치료되지 않을뿐더러 증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감기 치료와 함께 코 질환에 걸리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고 코 질환을 치료할 때에도 기초 체온 조절력을 함께 높이는 근본치료도 해야 잦은 감기와 연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숨길을열다>는 비염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40여명의 한의사와 양의사가 모여 만든 공동체 한의원이다. 코 질환을 치료하려면 인체를 통합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접근하겠다는 생각으로 공동체를 만들어 비염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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