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은 죽지 않았다'. 소위 특급 선수들인 '택뱅리쌍' 중 유일하게 이번 시즌 올킬이 없었던 '폭군' 이제동(21, 화승)이 저그 첫 올킬로 자존심을 세웠다.
이제동은 5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10-2011시즌' 삼성전자와 경기에서 화승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 김기현 송병구 박대호 차명환 등 상대 주전라인업을 모두 제압하며 팀의 4-0 완승을 책임졌다.
이제동의 활약에 힘입어 1승을 추가한 화승은 시즌 15승째를 올렸고, 위너스리그서는 KT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4패) 고지를 밟았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전자는 3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13패(18승)째를 당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위너스리그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11승을 올렸던 이제동은 그동안 아쉬움을 이날 경기를 통해서 완벽하게 씻어냈다. 팀의 선봉으로 나선 이제동은 김기현을 시작으로 송병구 박대호 차명환 등을 연달아 요리하며 4승을 추가하며 위너스리그 다승 순위서도 9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시즌 다승서도 32승으로 30승 고지를 돌파했다.
이제동의 단단함을 절감할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첫 상대인 김기현을 장기전 끝에 제압하며 올킬의 첫 고비를 넘긴 이제동은 송병구를 빠른 히드라리스크 러시로 제압하며 경기 시작 30분여만에 2킬을 달성했다.
분위기를 탄 이제동은 올킬의 최대 고비라고 할 수 있는 박대호와 경기서도 부드러운 체제 변환을 선보이며 승리를 추가했다. 대담한 노 스포닝풀 3해처리 체제로 시작한 이제동은 뮤탈리스크로 박대호를 압박하면서 하이브로 무사하게 넘어갔고, 디파일러로 박대호의 맹공을 막아내고 상대 사이언스 베슬을 줄여준 뒤 강력한 역습으로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올킬의 피날레는 MSL 준우승자 차명환이었다. 상대 보다 뮤탈리스크를 늦게 보여하며 불리한 양상을 보였던 이제동은 스포어콜로니로 제공권을 불리함을 버터내면서 소수 저글링 견제로 차명환에게 야금야금 피해를 누적시켰다. 계속된 견제로 이득을 본 이제동은 공중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승리를 매조지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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