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차출과 관련된 조광래 감독과 홍명보 감독의 회동이 금방 결정된 이유가 있었다.
조광래 감독은 5일 오후 광주 FC와 대구 FC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라운드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광주 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원래 감바 오사카서 뛰는 이근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일본에 다녀오려 했으나 비행기가 결함으로 출발이 지연되는 바람에 급하게 광주행을 결정했다.
조광래 감독은 하프타임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지난 2일 홍명보 감독과 만나 나눈 이야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조 감독과 홍 감독을 앉혀 놓고 "A대표팀을 먼저 뽑고 나머지 선수들로 올림픽팀을 뽑자"고 정리했다.

사실 문제될 것은 없었다.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겹치는 선수들 중 주축은 어차피 해외파로 A매치가 아닌 이상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할 방법이 없다. 축구협회가 강력히 요청한다고 하더라도 해외 구단서 선수들을 보내줄 리가 없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A대표팀서 주축이 된 선수들이 한 단계 낮은 올림픽 대표팀으로 내려갔을 때의 문제.
조 감독은 "원래 김영권과 홍정호를 주축으로 삼으려 했는데 아시안게임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며 "실점을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다음 태도가 문제다. 연륜이 많은 선수라면 그러지 않을 테지만 어려서인지 문제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협회 관계자들도 이구동성으로 동의했다. 이러한 이유로 조 감독과 홍 감독은 A대표팀에 뽑힌 어린 선수들을 올림픽 대표팀에 다시 선발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으로 판단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조광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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