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이지는 않지만 변함없는 안정된 경기력이었다. 웅진 스타즈가 올 시즌 우승을 위해 영입한 '슈퍼 테란' 이재호(22)가 이적 첫 승을 신고했다. 아울러 그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어린 왕자' 김명운은 짜릿한 역3킬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대반격을 예고한 웅진 스타즈가 이재호-김명운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내달렸다. 웅진은 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10-2011시즌' 공군과 경기에서 상대의 이성은의 분전에 0-2로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이성은과 김명운이 4승을 합작하며 4-3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공군은 이성은이 초반 2킬로 연패 탈출의 투지를 불태웠지만 후속 카드들이 무너지면서 1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서 웅진 승리의 물꼬를 튼 것은 이적생 이재호. 0-2로 일방적으로 밀리는 상황서 웅진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이재호는 특유의 느리지만 단단한 경기 운영으로 기세를 뿜어내던 이성은을 잠재우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웅진의 연승까지는 험난했다. 이재호가 손석희에게 잡히며 1-3까지 몰렸다. 위기의 순간 그동안 제 몫을 못했던 김명운의 깜짝 활약이 돋보였다. 5세트에 웅진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명운은 손석희 김경모 민찬기를 차례대로 제압하고 짜릿한 4-3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덕아웃에서 가슴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던 이재균 감독은 "이겼지만 오늘 승리를 만족하지 못하겠다"고 씁쓸하게 말하면서 "어쨌든 (이)재호 이적 후 첫 단추를 잘 뀄다. 남은 경기들도 잘 풀어서 포스트시즌에 꼭 올라가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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