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첫 승' 이재호, "이적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3.05 17: 49

"시즌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팀을 옮긴 것은 아쉽지만 이적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내 가치를 알아주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새 팀에서 성공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엿볼수 있었다. 전격적인 웅진 이적 후 첫 승을 신고한 '슈퍼 테란' 이재호(21)는 웅진의 앞 길에 보탬이 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재호는 2006년 상반기 드래프트로 MBC게임 히어로의 전신인 POS에 입단, MBC게임의 2006 후기리그 우승과 2006 시즌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염보성과 함께 꾸준하게 히어로팀의 테란 에이스로 맹활약했다던 A급 선수.

프로리그 2라운드 부터 성적이 급락한 웅진은 우승 청부사로 이재호를 급하게 영입했다. 특히 위너스리그서 눈에 뜨는 활약상을 펼친 이재호였기에 웅진 코칭스태프와 프론트의 기대감은 남달랐다.
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10-2011시즌' 공군과의 경기서 0-2로 몰리는 상황서 웅진의 세번째 주자로 나선 이재호는 이성은을 잡고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이재호는 자신의 담담한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 이적 첫 승 소감과 이적 소감을 정리해서 말했다.
"솔직하게 오늘 기회가 없을 줄 알았다. 앞에서 끝낼 줄 알았다. 막상 다가오니깐 긴장이 많이 됐다. 최근에 이런 기분을 느낀지 오래됐다. 조금 위기 상황에서 다시 느껴보니깐 스릴도 있다.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완전 잘해서 팀을 우승시켜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안나가더라도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이어 그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동시에 있지만 잘 견뎌내고 성장하고 싶다. 나 뿐만 아니라 팀 성적도 같이 올려서 모두 기뻐하게 만들고 싶다"며 새로운 팀 웅진의 기둥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재호의 새로운 팀 웅진은 프로리그 4라운드를 기점으로 그동안 전략을 전면 재수정하며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리그를 통해 안정된 기량을 뽐내던 이재호가 새 유니폼을 입고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해 진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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