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삼성을 꺾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4'를 기록하게 됐다.
부산 KT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서 박상오(21득점 9리바운드)를 비롯한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79-70로 승리했다. 6연승을 질주한 KT는 정규리그 자력 우승에 4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삼성은 이날 SK가 패배를 당해 KBL 최초로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삼성은 지난 2002~2003시즌을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빠짐없이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기록을 세웠다.

조동현의 3점포로 경기를 시작한 KT는 이승준이 없는 삼성을 강력하게 몰아쳤다. 골밑에서의 우위를 앞세운 KT는 시종일관 삼성의 공격을 막아내며 꾸준히 앞섰다.
KT는 조동현과 표명일 등 가드진이 빠른 돌파를 시도하며 삼성을 위협했고 1쿼터를 28-15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표명일은 1쿼터 종료와 함께 3점짜리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더욱 벌렸다. 삼성은 1쿼터서 턴오버를 8개나 범하면서 기회를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삼성은 2쿼터서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KT의 수비에 막힌 국내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반면 KT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는 놓치지 않았고 수비는 철저히 했다. KT는 전반을 42-33으로 리드했다.

KT는 효율적인 농구를 펼치며 삼성의 추격을 봉쇄했다. 헤인즈에게 득점은 내줬지만 국내 선수들을 철저히 막았다. 박상오는 3쿼터서 철저하게 상대의 골밑을 공략하며 9점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쳤고 KT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리드를 유지했다.
삼성은 4쿼터 초반 결정적인 순간서 턴오버를 범하며 힘겨운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삼성은 4쿼터 5분30초경 이규섭과 김동욱의 득점이 이어지며 66-60으로 스코어를 좁혔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앞선 KT는 강력한 수비를 통해 삼성의 반격을 막아내며 6연승을 거뒀다.
10bird@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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