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항명' 삼성, PO 앞두고 '흔들흔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3.06 07: 49

7000명이 넘는 꽤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삼성은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지난 5일 SK가 패배를 당해 KBL 최초로 2002~2003 시즌을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빠짐없이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기록을 세웠다. 비록 이날 경기서 삼성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분명히 기쁜 날이었다.
그러나 삼성 선수단은 즐겁지 못했다.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모비스와 경기서 패배를 당한 후 팀 플레이에 불만을 표출한 이승준이 코칭스태프의 자체 징계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는 경기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구단 관계자는 "이승준이 지난 경기 도중 팀 플레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코칭 스태프와 사소한 문제가 생겼다"면서 "문제를 일으킨 이승준에 대해 코칭스태프서 자체 징계를 내렸다. 그래서 출장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물론 이승준이 경기에 나섰다고 해서 승리를 보장한다고 확언할 수 없다. 이날 경기서 삼성은 1쿼터에만 8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갑작스런 부진을 보이고 있다.
팀의 핵심인 이승준이 코칭스태프와 문제를 일으킨 것이 경기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다. 큰 영향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6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마당이라면 문제는 사소한 것이 아니다.
노장 선수들이 많은 삼성이지만 완벽한 장악이 되지 않고 있다. 귀화 선수라 소통이 완벽하게 될 수 없지만 시즌 중에 선수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강하게 불만을 표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의 행동도 문제지만 이를 장악하지 못한 코칭스태프와 구단 프런트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삼성은 지난 8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우승 2차례와 준우승 2차례 등 호성적을 남겼다. 또 최근 3년동안 준우승을 두 번이나 차지할 정도로 단기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자면 플레이오프서 결과가 우려된다.
10bird@osen.co.kr
<사진> 안준호 감독-이승준.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