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가 신생 구단으로서 치른 K리그 첫 공식 경기서 펠레 스코어를 기록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차지했다. 승리의 주역 박기동과 김동섭은 광주의 스타 플레이어로 발돋움 했다.
최만희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지난 5일 오후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대구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라운드 홈 경기서 박기동의 2골에 힘입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K리그 데뷔전인 역사적인 홈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한편 대구는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리그 개막전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날 박기동은 광주의 선제골과 후반 막판 짜릿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2골을 기록했다. 또한 김동섭도 팀의 동점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고, 박기동이 짜릿한 역전골을 넣을 수 있도록 절묘한 패스를 선보였다.
사실 박기동의 경우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테스트를 고려했던 대상. 이날 이근호와 김보경, 김진현 등을 점검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던 조광래 감독은 비행기 고장으로 급하게 광주로 내려왔다. 그만큼 박기동의 플레이를 보고 싶었다고 해석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를 지켜본 조광래 감독은 박기동에 대해 "역시 기량이 있던 선수 답게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며 "대표팀 승선이 긍정적이다"고 칭찬했다. 3월에 있을 A매치서 테스트를 해보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
박기동이 이런 칭찬을 받을 때 김동섭의 경우에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있었다. 이날 김동섭의 플레이를 지켜본 모든 이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는 것.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는 침투와 문전 쇄도 능력은 그가 왜 줄곧 연령별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였는지 입증했다. 앞으로 꾸준하게 잘한다면 대표팀에서 테스트 받을 기회가 확실히 올 것이다.
분명 박기동과 김동섭은 이날 경기서 소속팀 광주에 역사에 남을 승리를 가져다 줬다. 그러나 이날 승리가 광주만의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생각하고, 미래의 자신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고 다음 경기에 임해야 할 필요가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김동섭(좌)-박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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