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안양 한라, 오지 꺾고 결승 진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3.06 02: 21

디펜딩 챔피언 안양 한라가 대망의 챔피언 결승전에 올랐다.
한라는 지난 5일 안양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벌어진 오지 이글스와의 2010~2011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준결승 4차전에서 수비수 존 아의 동점골과 루키 김상욱의 결승골 수훈에 힘입어 5-4 으로 승리했다.
한라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5전 3선승제의 준결승 시리즈에서 이기면서 아시아리그 챔피언 결승전에 오르게 됐다.

한라의 이번 결승진출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2시즌 연속 결승 진출은 2003년 아시아리그 출범 이후 한국팀 사상 처음이다. 또한 정규리그 4위 시드팀이 1위 시드로 올라온 팀을 꺾은 것은 아시아리그 사상 두 번째.  한라는  크레인스와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의 승자와 오는 12일부터 아시아리그 챔피언 결승전에서 대결하게 된다. 
 
4위로 올라온 한라는 디펜딩 챔피언답게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특히 정규시즌을 4연승으로 마치며 탄력을 받은 한라는 그 상승세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안을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역시 4수비를 했던 페널티킬 전문가들의 힘도 매우 컸다. 
2피리어드 12분 35분경, 5 대 3의 파워플레이 찬스에서 주장 김우재가 짜릿한 슬랩샷을 날려 경기를 2-0으로 벌렸다. 반격에 나선 오지는 5분 45초를 남기고 요스케 콘이 슬럿존에서 득점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한라는 약 2분 후 조민호가 신상우-김한성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아 그림같은 골을 선사했다. 오지는 2피리어드 1분 54초를 남기고 공격수 오가와 카추야가 리바운드 된 퍽을 마무리 지어 추격에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3피리어드에서도 역시 양팀이 4골을 주고 받았다. 한라는 경기 시작 1분과 2분만에 수비수 크리스 해링턴과 쿠지 슈헤이에게 연속 실점하면서 쫓아가는 처지에 놓였다. 대반격에 나선 한라는 8분 5초경, 존 아가 통쾌한 슬랩샷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리고 약 2분 후 루키 김상욱이 퍽을 가로채 턴오버 시켜 왼쪽날개에서 퍽을 끌고 올라가 스냅샷으로 때렸고 퍽을 하루나 골리 다리 사이를 통과하며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오지는 마지막까지 하루나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시키면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한라는 1점차 리드를 지키면서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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