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황선홍 감독이 부럽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3.06 07: 37

"걱정됩니다".
정해성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오는 13일 포항 스틸러스와 '제철가 더비'가 걱정이다.
지난 5일 포항과 성남의 개막전(1-1 무)을 직접 관전하면서 포항의 전력이 예사롭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포항은 슈바와 아사모아 외에는 눈에 띄는 영입이 없었지만 기존 전력을 잘 지키고 전술과 조직력을 가다듬으면서 부쩍 강해졌다.
성남전에서도 시종일관 주도권을 놓지 않고 공격을 펼쳐 과거 아시아 정상에 등극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정해성 감독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해성 감독은 "걱정됩니다"고 크게 한숨을 내쉰 뒤 "수비와 공수전환 그리고 역습까지 모두 훌륭하다. 감독이 바뀌었는데도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따와 아사모아, 김재성이 신경 쓰인다"고 덧붙였다.
정해성 감독을 더욱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이날 포항이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는 데 있다.
포항은 공수의 핵인 슈바와 김형일이 가벼운 부상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정해성 감독은 "우리와 경기에서는 두 선수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면서 "사실 두 선수가 없어도 빈 틈이 보이지 않는다. 기술이 있는 모따, 재빠른 아사모아의 조합이 매섭다. 황선홍 감독이 부럽다"고 말했다.
한편 정해성 감독은 역시 부상으로 결장이 예고된 지동원에 대해 "3월 말에나 경기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해성 감독은 "내가 급하다고 장래가 창창한 선수를 부상 중이라고 뛰게 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몸 상태가 완벽해질 때 출전시키겠다. 3월 한 달은 힘들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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