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박찬호(37)가 첫 시범경기에서 어떤 수확을 얻었고 어떤 불안요소를 안겨주었을까. 지난 5일 주니치와의 시범경기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진도 5개를 잡아냈지만 힘겨운 첫 출발이었다.
일단 일본언론의 평가를 살펴보자. 우선 제구가 흔들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볼이 가운데로 몰리고 높게 들어갔다는 것이다. 빚맞은 안타와 홈런을 맞은 이유였다. 실투를 많이 던졌다는 말이고 이를 놓치지 않는 일본타자들의 능력을 충분히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보크 문제의 영향도 지적하면서 주자를 놓고 안정감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오릭스 포수 이토 히카루(22)는 "사인이 호흡이 맞지 않으면 서두르는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여전히 신뢰감을 표시했지만 "셋포지션에서 볼이 밋밋해진다.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보크 적응 과정의 영향일 수 있다는 말이다.

박찬호에게 수확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경기후 "일본타자들이 변화구를 잘 대처한다"고 말했다. 변화구를 빗맞은 안타로 만드는 일본타자들의 정교함과 대처능력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니치 타선은 최정예 타자들이었다.
아울러 "7개의 안타 가운데 빗맞은 안타는 3개"라고 말했다. 삼진 5개를 뽑아냈듯 제구력만 잡히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첫출발은 불안했지만 향후 거듭되는 실전을 통해 빠른 적응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기도 했다.
그러나 <스포츠호치>첫 경기에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개막전 선발후보 박찬호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팀에 밝은 빛이 보이지 않을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이것이 일본이 보는 박찬호라고 볼 수 있다. 박찬호의 향후 행보가 더욱 궁금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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