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가 비호감 캐릭터와 불편한 스토리를 펼치며 시청률 하락세를 만났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5일 방송된 '사랑을~'은 전국기준 20.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27일 방송분(27.2%)에 비해 대폭 하락한 성적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1일부터 이제까지의 평균 시청률(23.0%)에도 못미친다. 꽤 심각한 하락세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혜진(박주미 분)과 승우(이상우 분)의 불륜을 오가는 아슬아슬한 관계가 주를 이뤘다. 관장인 승우가 파리 유학시절 부터 자신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혜진은 혼란을 느끼며 그를 피했다. 그런 혜진의 모습에 답답한 승우는 결국 그녀에게 독대를 청하고 승우의 마음을 직감한 혜진은 "남편에게 의리를 지키고 싶다"는 말로 더이상의 관계 진전을 막으려 한다. 하지만 둘 사이 야릇한 감정이 오가는 것은 분명했다. 향후 불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한, 미묘한 분위기였다.
시청자들은 이같은 불륜 코드에 흥미를 느끼기 보단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저렇게 헌신하는 남편(이재룡)을 두고 불륜을 저지른다면 말도 안 된다", "박주미의 짜증나는 캐릭터가 이 드라마를 보기 싫게 만든다", "혜진, 승우 모두 비호감" 등과 같은 게시 글을 올리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와 에피소드로 버무려진 가족극이지만 자극적인 불륜 코드로 시청률을 낚을 작정이라면 이는 어려워보인다. 이 커플의 스토리보다는 다른 인물들의 관계와 에피소드에 시청자들의 관심과 호평이 몰리는 분위기다.
과연 하락세를 탄 '사랑을~'이 불륜 코드를 통해 재미를 볼지 낭패를 볼지 주목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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