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광주, 3만 6천 관중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3.06 09: 00

K리그 16번째 신생 구단 광주 FC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최만희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지난 5일 오후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대구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라운드 홈 경기서 박기동의 2골에 힘입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3-2라는 스코어에서 확인할 수 있듯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계속되는 난타전 속에 광주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3만 6241명의 관중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광주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는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고, 실점 순간에는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탄성을 내뱉었다.

이날 광주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002년 월드컵 때에는 못 미쳤으나 K리그 경기 사상 광주 역대 최다 입장객. 광주의 예사롭지 않게 뜨거운 축구 열기를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광주 관계자들은 경기 시작 전까지 관중들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지 않아 초조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런 불안감도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사라졌다. 경기장 밖을 맴돌던 수 많은 사람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것. 광주로서는 함박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광주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개막일 새벽까지 일하면서 준비했다"며 "그 동안의 고생이 다 씻겨 내려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쉬움도 있었다. "직원들 대부분이 프로축구 경험이 없어서 미흡한 점이 많았다.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제 정규리그 15번의 홈 경기 중 단 한 번을 치렀을 뿐.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광주 직원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2번째 홈 경기, 3번째 홈 경기서도 구름 관중을 이어가기 위해 광주 직원들은 불철주야 노력할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