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인리히-오장은 연속골' 수원, 서울에 2-0 완승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3.06 16: 08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은 수원 삼성의 승리로 마감됐다. 개막전에서 FA컵 우승팀은 이기지 못한다는 징크스도 수원을 막지는 못했다.
수원은 6일 낮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개막전에서 게인리히와 오장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서울과 59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상대 전적에서도 25승 14무 20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반면 서울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홈 무패 기록이 18경기로 마감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마치 결승전 같은 긴장감이 맴돈 개막전에서 수원은 파격적인 3-4-3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곽희주와 마토에게 적극적인 대인 방어를 주문한 뒤 전방의 게인리히를 중심으로 한 날카로운 역습이 승부수였다.
서울도 이른바 F4로 불리는 데얀, 몰리나, 제파로프, 아디 등을 모두 출전시키며 총력전에 나섰지만 일부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한 것이 뼈아팠다. 특히 하대성과 고명진 등이 빠지면서 중원 싸움에서 고전했다.
자연스럽게 주도권은 수원으로 넘어갔다. 전반 8분 최성국의 핀포인트를 노리는 프리킥으로 분위기를 달군 수원은 게인리히에게 공을 연결하며 서울의 수비를 두들겼다. 그리고 그 성과는 전반 41분 게인리히의 선제골로 드러났다. 왼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를 잡은 게인리히가 현영민을 가볍게 제치고 오른발로 날린 슈팅이었다.
당황한 서울은 후반 들어 김태환을 투입하며 반격을 꾀했다. 전반 내내 침묵했던 데얀이 살아나며 효과를 보는 듯 했지만 득점으로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4분 데얀의 슈팅이 골문을 향했지만 염기훈에게 막힌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수원은 한 번 잡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5분 염기훈의 슈팅이 서울의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다시 분위기를 잡은 수원은 후반 8분 게인리히의 중거리 슈팅으로 서울을 압도했다.
 
결국 수원은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성국이 올린 크로스를 오장은이 헤딩으로 추가골을 터트려 2-0으로 승기를 잡았다.
수원에도 위기는 있었다. 후반 37분 교체 출전한 이재안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데얀에게 완벽한 찬스를 연결한 것. 노마크 상황에서 데얀이 날린 슈팅은 수원의 골문을 향했지만 정성룡의 손끝에 걸리면서 아깝게 골문을 빗겨갔다.
 
서울 최고의 기회이자 마지막 득점 기회였다. 결국 더 이상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수원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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