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맨체스터 시티가 아니다".
염기훈이 6일 낮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꺼낸 얘기다.
염기훈은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황보관 감독이 수원의 조직력이 허술할 것이라며 맨체스터 시티에 비교했던 발언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에서 이렇게 말했다.

염기훈은 "솔직히 조직력은 우리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고 전제한 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선수들과 고민했고 사흘간 훈련하면서 극복해냈다. 이제 우리는 맨체스터 시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기훈은 "오늘 경기는 힘들었지만 서울보다 모든 면에서 나았다. 특히 정신력에서 서울에 앞섰다. 오늘 경기로 우리가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기분 좋은 승리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염기훈은 다소 수비적이었던 수원의 전술에 "아쉬움은 없었다. 전술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의 전술이 서울이 공격하기에는 까다로웠을 것이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염기훈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게인리히의 선제골을 도우며 승리에 기여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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