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가 SK를 제물 삼아 5연패를 탈출했다. SK는 또 다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안양 인삼공사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팀내 최다 21점을 올린 이정현을 앞세워 78-72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반면 SK는 6연패의 깊은 침체에 빠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경기 초반부터 인삼공사 분위기였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SK의 공격을 봉쇄했다. 신인 이정현이 1쿼터에만 6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한 인삼공사는 2쿼터부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베테랑 김성철이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몰아넣었고, 양희종이 7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SK는 주희정이 2쿼터에 10점을 집중시켰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활로를 뚫지 못했다.

3쿼터에도 인삼공사는 박찬희가 11점을 몰아넣었고, 이정현이 5점으로 뒷받침했다. SK는 주희정과 김효범이 득점을 올리며 꾸준히 추격했으나 확실하게 분위기를 타지 못했다. 4쿼터에도 이 같은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이정현과 김성철이 나란히 8점씩 집중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삼공사는 이정현이 3점슛 3개 포함 2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전천후 활약을 했고, 김성철이 3점슛 4개 포함 20점으로 뒷받침했다. 박찬희도 1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했고, 외국인 선수 제프 베럼이 12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양희종도 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수비와 팀플레이에서 무서운 진가를 발휘했다.
반면 SK는 주희정이 팀내 최다 15점을 올렸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부진했다. 테렌스 레더가 11점 6리바운드로 미미했고, 김효범도 13점으로 임팩트를 보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3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1997~1998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한 SK는 13시즌 동안 9번째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waw@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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