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오릭스 버팔로스 이승엽(35)은 6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첫 홈런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차례 시범경기에서 10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이승엽으로서는 그간의 부진을 한 번에 씻어내는 한판이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마침내 홈런 아치를 그렸다. 주니치 선발인 204cm 장신 우완 투수 막시모 넬슨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시범경기 두 번째 안타이자 첫 번째 홈런포로 거포의 존재감을 과시한 한 방이었다.

5회초에도 이승엽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1사 후 3번 고토 미쓰타카의 우전 안타, T-오카다의 우측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이승엽은 넬슨으로부터 우익수 쪽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고토와 T-오카다가 모두 홈을 밟았다. 홈런에 이어 2루타까지 2타석 연속 장타쇼를 펼치며 존재감을 어필했다.
이승엽은 7회 타석에서 포수 이토 히카루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 포함 이승엽은 4차례 시범경기에서 13타수 3안타 타율 2할3푼1리 1홈런 3타점을 마크하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 팀이 총 25안타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오릭스가 주니치에 7-6으로 승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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