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의 암 정복기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6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에서는 예고됐던 김태원의 암 수술까지 과정이 공개됐다. 김태원은 위와 식도의 연결 부위에 이상조직이 발견됐다. 다행히 극히 초기 단계였기 때문에 내시경 점막 절제 수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했던 상태.


김태원은 지난 1월 중순 위암 검진 후 초기 판정을 받고 2월 15일 1차 내시경 점막 절제 수술을 받았다. 이후 22일에는 2차 수술을 통해 완벽한 건강을 보장 받았다.
이날 방송분에서 김태원은 멤버들과 함께 검진 결과를 통보 받고 증세 및 치료, 수술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입원했다. 처음 소식을 듣고는 아내 및 가족들에게도 비밀로 한 채, 혼자 가슴앓이를 하기도. 그러나 멤버들과 제작진, 뒤늦게 알고 달려온 아내의 걱정과 보살핌 속에 드디어 수술을 받았다.
김태원은 수술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암이란 소리를 듣고는 머릿 속에서 이미 필름이 돌아가더라"며 "(혹시라도) 내가 없어진 다음에, 그 다음에 일어나는 내 가족과 아이들의 모습.. 마구 필름이 엉키는데 참.."이라며 판정 당시의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수술 당일, 일찌감치 김태원의 병실을 찾은 멤버들은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며 그를 수술실로 들여 보냈다. 이후 병실에 모인 멤버들은 알 수 없는 울컥함을 느끼며 눈물로 시간을 보냈다. 이경규는 김태원이 수술실에 들어가며 자신에게 건네고 간 담배 한갑을 손에 쥐고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동갑내기 친구 김국진과 마음 약한 이윤석도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천년 같은 기다림의 시간이 흐르고 수술은 완료됐다. 회복실로 옮겨지는 김태원을 보며 그제서야 멤버들과 제작진, 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떼어낸 종양을 조직 검사한 결과 암 세포였음이 밝혀지고 수일 뒤 김태원은 한번 더 추가 절제술을 받게 됐다. 깨끗한 완치를 위해 2차 수술을 받은 김태원은 비로소 암이 완벽히 달아났다는 소식을 듣고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아내는 물론 제작진과 멤버들의 웃음 소리도 끊이질 않았다.
김태원은 수술 후 며칠 뒤 '부활' 콘서트 및 방송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투혼을 발휘했다.
방송 도중 시청자 게시판에는 "국민 할매, 파이팅! 이제 아프지 마세요", "마음 고생, 몸 고생 했을 텐데 잘 버텨낸 것 같아 다행이다", "멤버들의 우정이 빛났다. 김태원의 완쾌를 빈다", "본인에게 너무나 힘든 일이었겠지만 너무나 감동적이다. 기적이다" 등과 같은 감동의 메시지와 호평이 담긴 글들이 쇄도했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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