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참가한 실력파 가수들이 혼신의 노래를 선보인 가운데, 가수도 관객도 시청자도 가슴을 떨리게 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3월 6일 오후 새롭게 개편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의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가 첫 선을 보였다.
이날 첫방송된 ‘나는 가수다’는 프로그램 기획부터 가수 섭외, 심사위원의 평가방침, 매니저인 개그맨들의 섭외까지 준비과정을 하나하나 보여줬다. 첫 번째 참가자는 김건모, 김범수, 박정현, 백지영, 윤도현, 이소라, 정엽 등 총 일곱명이었다.

하나같이 실력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가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참가자들 역시 긴장감이 역력했다. 특히 7명의 가수 중 한명씩 탈락하는 방식인 만큼 노래에 대한 열정만큼 부담도 클 터.
참가자를 서로 모르는 상황에서 무대에 오른 MC이자 가수 이소라는 자신의 히트곡인 ‘바람이 분다’를 불렀다. 심사위원 역시 호소력 있는 가수로 꼽았던 이소라의 첫 등장에 객석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관객도 있었고, 참가자들 사이에는 저마다 탄성이 터져나왔다.
그 후 차례로 무대에 오른 정엽과 백지영, 김범수, 윤도현 등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 특히 무대에서 내려온 백지영은 정엽을 향해 “노래하면서 이렇게 떨리기는 오랜만이다”라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김범수는 “이렇게 한 곡에 에너지를 다 쏟으니 집에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의 무대에 “꼴찌한다고 생각하고 올라가자”고 말한 YB밴드의 윤도현은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즐기고 오자”는 말로 엄살을 부리기도 했다. 외국에서도 인정한 실력파 가수 박정현 역시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신인이 된 기분”이라는 박정현의 소름끼치는 무대에 참가자들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첫 번째로 노래를 한 이소라는 참가자가 나올 때 마다 “내 노래가 잊혀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참가자가 아닌 MC만 하고 싶다”는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마지막 참가자인 김건모는 후배들의 무대를 본 후 “진짜 너무 열심히 한다. 다들 징하다”는 말로 긴장감을 대신했다.
국민가수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김건모는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오랜만에 열창했다. 한국의 스티비 원더로 불리는 김건모는 대선배답게 한 치도 떨림없는 모습으로 무대를 완벽하게 꾸몄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탈락자 없이 1위부터 7위까지 결정됐다. 1위는 22.5%의 득표율을 거둔 박정현이 차지했다. 2위는 15% 득표율을 얻은 김범수가, 3위는 14.5%의 김건모, 4위는 12.5%의 YB밴드, 5위는 12%를 얻은 백지영, 6위와 7위는 각각 이소라와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정엽이 결정됐다.
bongjy@osen.co.kr
<사진> MBC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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