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모비스를 잡고 4연승을 질주했다.
전주 KCC는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23점을 올린 강병현이 활약으로 85-77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한 KCC는 33승17패를 마크하며 3위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이날 원주 동부(29승20패)를 잡은 2위 인천 전자랜드(35승14패)와 격차는 2.5경기로 유지돼 사실상 2위 자리를 넘보기 힘들어졌다. 8위 모비스는 17승32패가 돼 9위 안양 인삼공사(16승33패)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전반까지는 팽팽한 승부였다. 1쿼터에 KCC에서 강병현이 강력한 드라이브인으로 9점을 몰아넣자 모비스에는 노경석이 3점슛과 중거리슛으로 9점을 올리며 맞대응했다. 2쿼터에 KCC가 크리스 다니엘스(6점) 하승진(4점) 추승균(4점)이 내외곽에서 득점을 올리자 모비스도 로렌스 액페리건(6점) 노경석(6점) 양동근(5점)이 내외곽에서 맞불을 놓았다. 전반까지 36-34, KCC의 리드.
3쿼터 초반부터 경기 흐름이 KCC 쪽으로 넘어오는 듯했다. 3쿼터 초반 하승진의 골밑 득점에 이어 에릭 도슨과 강병현의 득점까지 더해져 45-36으로 달아났다. 복귀전을 가진 신명호의 강력한 수비와 다니엘스의 골밑 득점으로 KCC가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모비스도 만만치 않았다. 양동근과 액페리건의 2대2 플레이와 노경석의 3점포 2방으로 차근차근 따라갔다. 3쿼터를 종료시 스코어는 61-59, KCC의 2점차 리드 그대로였다.
하지만 4쿼터 초반 다시 KCC가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하승진이 확실하게 골밑을 장악한 가운데 다니엘스와 강병현의 득점 릴레이가 이어졌다. 특히 강병현은 집요한 골밑 돌파로 모비스 수비를 흔들었다. 종료 6분29초 전 임재현의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를 받은 하승진이 덩크슛을 꽂으며 11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이날 경기 첫 두 자릿수 점수차. 하승진은 포효했고, 모비스는 그대로 무너졌다.
KCC는 강병현이 팀 내 최다 23점 4어시스트로 활약한 가운데 하승진이 21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다니엘스도 21점 5리바운드로 활약. 상무에서 제대해 이날 복귀전을 가진 가드 신명호는 2451초를 뛰며 득점은 5점에 불과했지만, 3리바운드에 스틸을 무려 6개나 해내며 강력한 수비력을 재확인시켰다.
모비스는 노경석이 3점슛 4개 포함 팀 내 최다 21점을 올린 가운데 양동근(12점 11어시스트)과 액페리건(20점 10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나 높이에서 KCC를 감당해내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waw@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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