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이 재미보다는 MBC 아나운서국의 역사 찾기에 주력했다.
3월 6일 첫방송된 ‘신입사원’에서는 5,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입 아나운서를 뽑는 오디션 대신 MBC의 신, 구 아나운서들이 총출동해 과거 아나운서들이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을 재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동호, 최윤영, 최현정 아나운서의 MC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MBC 아나운서의 전설 변웅전 아나운서와 차인태 아나운서가 출연해 ‘장학퀴즈’와 ‘명랑운동회’ 등을 선보였다.

첫 번째 코너는 차인태 아나운서가 진행했던 ‘장학퀴즈’가 펼쳐졌다. 오상진, 김경화, 한준호, 이주연이 각 팀 대표로 출전한 가운데 오상진 아나운서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1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는 당시 최고 73%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변웅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명랑운동회’가 이어졌다.
과거 인기 프로그램 재현이란 소재는 나쁘지 않았지만, 과연 이것이 ‘신입사원’을 뽑는 과정의 일환인가, 프로그램 정체성에 대해 의문이 들게 했다.
그 외에 이날 방송에서는 ‘신입사원’ 도전자들이 ‘제 2의 전설을 찾습니다’라는 구호처럼 아나운서의 전설을 만들기 위해 도전하는 도전자들의 모습이 짧게 비춰졌다.
각기의 사연을 가진 도전자들을 중심으로 사투리, 혀 짧은 소리, 자신감 잃은 모습 등 약점을 가진 도전자들의 모습이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방송에 앞서 ‘신입사원’은 참가자들의 개인신상정보 공개 등에 따른 사생활 침해, 짧은 면접 시간에 대한 도전자들의 불만 등 여러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는 이에 대한 어떠한 해답도 내놓지 않아 궁금증을 더욱 부추겼다.
한편, 5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신입사원’답게 손석희 아나운서가 등장해 전설이 된 변웅전, 차인태 아나운서에게 헌정패를 수여하면서 마무리했다. 본격적인 아나운서 채용과정은 다음주 전파를 탄다.
bongjy@osen.co.kr
<사진> MBC 방송캡처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